넘쳐나는 술집 이대론 안된다

무분별하게 끝을 모르고 확산되어 가고 있는 타운내 술집들을 “경제 성장’이란 명목으로 묵인, 허용,
또는 권장할 수 없다.한인청소년회관(KYCC)의 한 연구자료에 의하면 한인타운내 주류 판매업소의 수가 한인타운과 거리상
가깝고 면적도 비슷한 베벌리힐스보다 거의 3배에 달한다고 밝히고 있다.포화상태의 주류판매업소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악영향은 지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세부터 20세의 256명 한인 청소년 응답자 중 78%가 술을 마신 경험이 있으며 특히 13세~16세
사이에 술을 접하는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주요 원인은 밀집된
주류 판매업소에 있다고 한다.더 큰 관심을 끄는 사실은 술이 청소년들의 마약과 폭행등 불법 행동을 장려하는 주된 요소라고
연구는 지적하고 있다.아울러 타운에 만연한 술집은 주류사회가 보는 한인들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뉴욕타임스 2004년 8월 4일자에는 LA의 한인 커뮤니티를 소개하고 있는데, 퇴폐성이
도를 넘는 술집들, 법을 무시하고 새벽 2시가 넘어 술을 판매하는 술집들, 만취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고 진술하는 어떤 한인, 가라오케의 불법적인 영업, 술집이 문을 닫을 즈음하여 타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남녀들의 모습 등을 기사화 하고 있다.

LA의 한인타운은 ‘쾌락을 즐길 수 있는 보기드문 밤의 문화’ 지역이라고 신문은 소개하고 있다.
마치 미꾸라지 한마리가 시냇물을 흐리듯 소수의 술집은 열심히 피와 땀을 흘려 일하는 대다수
한인들의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히고 있다.

또, 술집들이 타민족들의 불만을 증폭시켜 가고 있는 사실도 주의를 요한다.
한 예로 한인타운 인근에 자리한 30여개의 대형 타민족 교회 대표자들이 갖는 정규 모임에서는
한인들의 주류 판매업소에 대한 이슈를 정기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들은 교회와 학교, 그리고 자라나는 어린아이 등 커뮤니티 전체에 미치는 나쁜 영향에 대하여
무관심하고 있는 술집 주인들과 한인 커뮤니티에 대해 불쾌감을 가지고 있다.
LA 폭동을 경험한 우리로서는 타민족들이 한인 커뮤니티에 갖는 불만에 민감할 수 뿐이 없다.

술집 확장을 ‘경제성장’과 동일시 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또, 누구를 위한 ‘경제성장’을 말하는 것인가?
꿈도 피워보지 못한 꽃다운 어린 영혼들이 탈선의 늪으로 빠져 들어가는 사실을 ‘경제발전’이란
이름으로 정당화 할 수는 없다.

몇몇 사람의 돈벌이를 위해 젊은 아이들이 술집에서 목숨을 잃어도 괜찮은가?
술로 인해 가정파탄을 맞았거나 폭행을 당하여 좌절속에 살고있는 수많은 가정주부들.
늦은밤 자녀를 기다리며 애타하는 부모들.
술집에서 목숨을 잃은 자녀들의 부모들이 품고 살아가야 하는 슬픔과 분노.

이들 앞에서 술집을 위주로 한 경제발전을 논할 수 없다.
통탄할 일이지 경제발전 운운할 일이 아니다.
사회를 병들이고 가정을 파괴하고 생명을 앗아가는 이 술집들의 확산을 더 이상 경제발전이란
명목하에 용납할 수 없다.
타운내 술집 확산 저지 운동에 커뮤니티의 폭 넓은 참여를 기대한다.